환경과 몸 상태에 따라 끌리는 차가 다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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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지만반전인생을살고있는혹은반전인생을살고싶은사람들의이야기.[편집자말] 큰사진보기 ▲ 오늘도 맛있는 녹차 한잔하동 도재명차 녹차 ⓒ 김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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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소믈리에 공부를 시작하면 수업을 시작하기 전과 다양한 차를 공부하는 동안 계속 차를 마신다. 그날에는 중국 홍차인 정산소종을 먹게 됐다. 영어로는 랍상소우총, 중국어로는 정산소종이라고 말하는 홍차다. 정산소종은 훈연된 소나무향이 난다. 솔잎을 태워 찻잎에 특유의 훈연향을 입혀서 만들어 차의 맛에서 그 맛이 난다. 약간 정로환 같은 향이 계속 나서 호불호가 나눠지는 차 종류 중 하나다.

차를 배우는 단계에서 새로운 차는 신비롭다. 그래서 아무런 필터 없이 나는 정산소종을 마셨다. 수업 시간이 진행될수록 알레르기성 비염 반응이 나타났다. 재채기와 콧물이 나왔다. 차 마시길 멈추고 바로 생수를 마셨다. 다시 정상으로 몸이 돌아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정산소종을 먹고 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홍차가 나와 궁합이 별로 좋지 않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혹시 어떤 사람이 좋다고 해서 마신 차 한 모금을 넘겼을 때 목구멍에서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건 지금 내 몸과 맞지 않는 차라고 감각이 알려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차를 마시지 않는 것도 지혜란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특정한 차가 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해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그건 절대 마시면 안 된다.

차를 마시면 얻게 되는 좋은 점

차를 마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두 가지로 정리된다. 커피처럼 기호식품으로 마시는 사람과 에너지(기운)의 여부로 마시는 사람으로 나뉜다.

차를 마시면 커피를 마실 때와 다른 경험을 종종 한다. 커피를 마실 때는 주로 에너지를 끌어올려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 텐션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마시고 또 마셨다. 어떤 날에는 카페라떼만 마셨고 아메리카노 그다음에는 에스프레소로 강한 중독성을 보였다.

반대로 차를 마시고 에너지는 배꼽 아래 단전으로 에너지가 가라앉는다. 차를 마시는 그 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차분한 사람이 된다. 차를 마시면서 자주 하품이 나고 나른해지는 경험도 자주 접한다. 자고 싶어서 나른해지는, 편안한 경험이 좋은 게 아니다. 몸이 늘 긴장되어 있는 찰나를 물이 가득한 차를 마시면서 릴랙스되는 그게 좋다. 어쩌면 나는 쉬기 위해 차를 마시기 시작했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 나에게 에너지를 주는 녹차

나는 홍차보다 녹차에서 좋은 기운을 받는 편이다. 녹차는 그 단어만 이야기해도 신이 난다. 녹차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걸 말하고 맛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마트에 가면 파는 현미녹차가 녹차의 모든 맛을 대표할 수 없다. 자세히 현미녹차의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현미가 많이 들었고, 녹차는 1% 미만이 될까 말까다. 누룽지처럼 구수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변형된 녹차가 아닐까 추측한다.

차나무의 찻잎으로만 만들어진 것을 ‘차’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그 외의 것들은 뭐냐고. 우리가 차라고 하면 익숙한 허브차, 과일차, 꽃차 심지어 커피까지 대용차로 분류한다. 차라고 정의내린 것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6대 다류로 갈라진다. 녹차, 백차, 황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보이차)라고 배우게 된다.

그러니까 차나무의 잎을 따서 산화를 억제하는 과정을 거친 차를 녹차라고 한다. 반면 똑같은 차나무의 찻잎이지만 산화를 촉진시켜 만드는 걸 홍차라고 한다. 한마디로 같은 찻잎을 가지고 산화를 하느냐, 억제하느냐가 녹차와 홍차를 나누는 기준점이 된다.

중국과 일본의 녹차와 비교했을 때 한국녹차는 단순하다. 한국녹차는 찻잎을 언제 따느냐에 따라붙어지는 이름이 달라진다. 4~5월에 시기(잎의 크기)에 따라 우전, 세작, 중작, 대작 등으로 분류한다. 절기상 곡우(음력 3월 중순)일 때 가장 먼저 딴 찻잎을 우전이라고 한다. 가격이 제일 비싸고 맛 역시 여리여리한 새싹을 마시는 느낌이다. 그 다음에 딴 찻잎을 세작이라고 한다. 세작은 우전보다 훨씬 녹차스럽다. 우전보다 쌉싸름한 맛이 잘 느껴져서 내가 녹차를 마시고 있다는 생각이 선명해진다.

때마다 마시고 싶은 차의 종류가 달라진다

녹차의 종류 중에서 우전과 세작 가운데 내게 어떤 게 더 맛있냐고 질문한다면, 아이에게 아빠와 엄마 중에 누가 좋냐는 질문이랑 비슷하다. 우열을 나누기 어렵다. 우전이 최고라고 해서 그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고, 차의 미각적인 면에서 세작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차는 기호식품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 있고 몸 상태가 어떤지 평소 생활습관 등에 따라 끌리는 차가 때마다 따로 있다.

7월 30일은 대서(大暑)로,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이런 시기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만큼 추천하고 싶은 게 말차 한 잔이다. 보성 대한다업에서 만든 해치말차 팝업이 충무로에서 열리고 있으니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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