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울린 천우희 수상 소감, 미모 비교가 부끄러워진 순수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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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각종 시상식에서 그해를 기리는 공로자를 발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수상자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영화제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야유 또한 잇따른 패턴이었다. 대종상에 이어 2014년 청룡상에 이르기까지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결과보다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결과 발표는 역시 영화제란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미남, 미녀 스타를 감상하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가치라 평가 절하하게 됐으나, 무대 위로 호명된 그녀의 이름 앞에 올해는 이것으로 되었구나 싶었다. 그녀가 바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천우희다.

반에서 좀 각별했던 애도 기를 못 편다는, 날고 기는 가인들만 불러들인 영화계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한 해에도 수천의 영화인 중에 ‘최고 중의 최고’라는 평을 받게 된 여우주연상의 결과물 앞에 어찌 태연할 수 있겠느냐만, 아직 낯선 얼굴의 그리 유명하지 않은 배우가 호명 앞에 놀란 토끼 눈이 되었다가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되는 얼굴은 오랜만에 잊을 수 없는 청룡의 포토제닉이었다. 그렇게 천우희의 수상 순간은 특별했다.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배우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심과 가능성이 더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흘러내린 눈물로 잔뜩 꾸미고 왔을 공들인 화장이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웠던 천우희가 수상 소감으로 전한 말은 배우 생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그것은 여배우 불모지인 충무로에서 수많은 여배우들의 귀감이자 따뜻한 위로가 되어 청룡을 빛냈다. 사회자인 김혜수 또한 눈물을 글썽였다.

천우희의 수상 소감이 각별해진 것은 이튿날 동료 배우 조여정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소감 덕분이었다. 사실 천우희와 조여정은 청룡영화제에서 방송이 되기도 전에 이미 기자들에게 포착되어 네티즌의 구설에 오른 웃지 못할 일화가 있었다. 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행사 중 하나인 레드 카펫에서 두 배우의 의상과 전체적인 스타일이 판에 박은 듯 똑같았던 것이었다.

마치 인어공주의 탄생 같은 독특한 진주색의 우아한 롱 드레스를 똑같이 입은 천우희, 조여정은 의상에 맞추기 위함이었겠지만 심지어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마저 비슷해 화제가 됐다. 공식석상, 특히 영화제에서 여배우의 드레스란 거의 일 년을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녀들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다. 나는 오래 전 레드카펫 드레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한 바 있는데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들이 가장 공들여 선별하는 의상 선택의 이유가 바로 다른 여배우와 겹치지 않는 옷을 고를 것이라고 한다.

페이크 다큐인 영화 ‘여배우들’만 봐도 여배우들의 콧대와 자존심을 지켜주고자 의상 선택이나 자리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잘 드러나지 않는가. 좋은 의상은 먼저 낙점되기 때문에 눈치 게임도 어마무지하다는 이 상황에 각기 다른 자리의 두 사람이라면 몰라도 똑같은 영화제에서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는 여배우는 드물다. 때문에 두 배우가 얼마나 곤혹스러웠을지는 미루어 짐작해 이미 알 수 있었다. 참고로 같은 시상식에 배우가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니 얼마나 드문 사례인지 짐작하게 하는 것이다.

천우희 또한 10년차 중고 신인이라지만 아역 출신의 까마득한 대선배 조여정에게 해당 사건은 충분히 여배우의 자존심에 금이 갈 만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날 조여정은 기사마다 자신의 옆을 장식하는 천우희와의 비교 컷에 시달려야 했고 네티즌 또한 누가 더 나은지를 저울질했다. 하지만 마음이 상할 거라 생각했던 여배우의 높은 콧대나 계산속은 열악한 상황에서 오직 한 길만을 팠던 여배우 천우희의 수상 소감과 그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는 조여정의 순수한 응원에 댈 것이 아니었다.

‘포기하지 말라고 주시는 상"이라는 그녀의 수상소감은 모든 여배우에게 건네는 큰 위로와 응원이었다. 아침에 다시 생각해도 울컥.’

한 해를 마감하는 시상식에서 누가 더 아름다운가를 경쟁하는 미의 여신들의 경쟁 앞에 쌍둥이 드레스 해프닝은 여배우의 자존심에 금이 갈 만한 사건이었음에 틀림없다. 이에 집착하지 않고 순수한 위로에 감사를 전하는 조여정의 자존심이 참 멋지다. 진짜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켜준 건 레드카펫 위의 드레스가 아니라 꾸준히 동굴을 파헤치다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순간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어느 10년차 신인의 수상 소감이었다.

다음은 천우희의 수상 소감 전문이다.

내용을 입력하세요.다들 그렇게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뭐라고 얘기해야 되나요.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

우선 이수진 감독님과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같이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 관객 한분 한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생각났는데 우리 사장님이 이름 안 부르면 삐치실 것 같아요. 우리 식구들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 상을 주신 게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배우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배우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관심과 가능성이 더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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